(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 대중가요를 립싱크하며 춤추는 동영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경찰관이 결국 해고돼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튜브와 인터넷 등에서 '춤추는 경찰', '볼리우드 캅' 등으로 유명세를 탄 북(北) 술라웨시 코론탈로 경찰기동대의 노르만 카마루 경관.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우드 우스만 대변인은 코론탈로 경찰서가 "노르만 경관이 두 달 동안 무단결근함으로써 행동규범을 위반한 점을 인정해 그를 불명예 해고했다"고 밝혔다.


노르만 경관은 지난 4월 제복을 입고 앉아서 근무하는 자세로 인도 대중가요 '차이야 차이야(Chaiya Chaiya)'를 립싱크하며 춤을 추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일약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이 동영상은 조회 수가 275만회를 넘어서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두 번째로 올린 '친타 길라(Cinta Gila.미친 사랑)'도 65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를 더욱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경찰청의 대응이었다. '친타 길라' 동영상을 촬영하는 현장을 경찰이 덮쳐 중단시킨 일은 주요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경찰은 당시 노르만이 르바란(이둘피트리) 휴가 중이었다며 상부로부터 비디오 촬영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그가 유명 TV토크쇼에 출연하기 수분 전 출연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국에 들어가 그를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결국 지난 9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연예기획사와 음반을 내고 영화 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10억루피아(11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티무르 프라도포 경찰청장은 경찰관의 개인적 재능 계발은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용인될 것이라며 경찰 채용 절차를 더욱 엄격히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