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지난 6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한국계 미국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7일 "이번 테러 희생자 가운데 미국 국적자로 이모씨라는 한국식 이름을 쓰는 남성 사망자가 있다고 현지에서 미국측이 우리 공관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해 다른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30∼40년전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에서는 종교단체와 관련된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자선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6일 카불 중부의 '아블 파즐' 사원에서 특정 종파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50여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활동중인 아프간 파르완주에서도 테러 기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PRT의 차리카 기지는 1~2개월에 1번꼴로 포탄 공격을 받는 등 사실상 공격이 일상화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PRT는 현재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빙성 있다고 판단되는 첩보가 입수될 때마다 야외 활동 자제 등의 조치도 같이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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