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에서 간호사 인기가 치솟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10년동안 20대 연령층의 젊은 간호사가 크게 늘었다며 곧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라고 6일 보도했다.


23∼26세 간호사는 2002년 10만2천명이었으나 2009년에는 16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현상도 옛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간호사가 빠르게 늘어나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2030년이면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간호사 수요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간호사 증가는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다. 보건정책 전문가들은 애초 2020년이면 미국 전역에서 약 40만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보건정책연구소는 2030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8만9천명의 간호사가 모자랄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간호사 직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간호사 부족에 대비해 간호사 양성을 촉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간호사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UCSF 보건정책연구소 조앤 스페츠 교수는 종합병원과 의료 관련 단체, 그리고 정치인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간호대학 정원을 늘리려고 노력한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배출한 간호사가 1만1천500명에 이르러 지난 2002년 5천300명보다 갑절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간호사 공급이 부족해 일자리 구하기가 쉽고 급료 수준이 높은 점도 간호사 급증에 한몫했다.


간호사라는 직종에 대한 만족감도 높은 편이다. 2007년 간호대를 졸업하고 오렌지카운티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로렌 밀스는 "대학에서 배운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을 보살피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