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성추문으로 프랑스 대통령 꿈을 접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DSK)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무절제한 성생활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시인했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오는 8일 발간될 전기를 통해 "살아오면서 쾌락의 순간을 거부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의 무절제한 성생활을 자책했다고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프랑스 언론이 1일 전했다.


주간지 파리마치 인터넷판이 보도한 전기 'DSK 사건, 또다른 조사'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미국 뉴욕 소피텔 호텔의 청소원 나피사투 디알로와 관계에 대해 그녀가 유혹한다고 생각하고 합의에 의해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스트로스 칸은 "디알로와 이 어리석은 관계만 가지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미셸 토브만이 쓴 발췌본은 "스트로스 칸이 호텔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나왔을 때 디알로가 야릇한 눈길을 보냈고 DSK는 이를 제안으로 보고 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기는 디알로가 스트로스 칸을 무너뜨리려 했던 음모단의 일원이며 어쩌면 DSK가 잃어버린 문제의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훔쳤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집단 섹스파티 의혹과 관련, 스트로스 칸은 "친구들과 같이 파티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자신은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매춘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디알로의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디알로가 스트로스 칸을 유혹하듯 바라보고 성적으로 난폭한 행동에 동의했다는 주장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스트로스 칸은 전기 발췌본이 보도되자 일부 부정확한 내용이 있다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로스 칸은 변호사를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자신이 관계된 사건들에 대한 각종 해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 저서나 발표, 증언 등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