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의 한 교도소에서 28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 관리들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이날 오전 8시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타지 마을의 알후트 교도소 정문을 들이받으면서 폭발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수의 교도소 직원들과 교도관, 경찰 등이 출근하고 있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 10명이 포함됐다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최소 22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는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격이 이라크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탈옥 시도의 일환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교도소 주변에 비상 경계선을 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수감자의 탈옥에 대비했다.


이날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살 폭탄 테러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공격 수법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폭력 사태가 2006∼2007년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줄고 있으나 미군이 이라크를 완전히 떠나는 시한인 올 연말이 다가오면서 폭탄 테러와 총격 사건이 거의 매일 발발하고 있다.


이라크 보안 당국은 미군 철수 이후에도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많은 이라크 시민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때 17만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은 현재 1만5천명 정도 남아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