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중국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배우자의 선택 조건으로 신혼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맞선 중개 사이트가 지난 1년 동안 미혼 남녀 3만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0.8%의 여성이 남성을 집을 갖춰야 결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가 9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집값이 크게 올라 부모의 도움 없이는 직장인들의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학교를 졸업하고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법제만보가 바이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 1만여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가 낮은 소득 때문에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립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이 어떤 조건을 갖춰야 결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안정적인 수입과 주택, 일정액의 저축 등을 3대 조건으로 꼽았다.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사교 폭이 좁거나 적극적이지 못하고 일이 많아 바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