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에서 반(反) 이민 정서가 심한 남부 조지아주가 내년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법 시행을 앞두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강제 추방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추방될 예정인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천256명으로, 이들 모두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라고 31일 지역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 가운데 한국 국적의 불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법 체류자를 포함해 조지아주 내 외국인 재소자가 2천500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 대부분이 추방되는 셈이다.


현재 외국인 재소자를 국적별로 보면 멕시코가 1천3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독일 184명, 자메이카 113명, 과테말라 93명, 엘살바도르 91명, 온두라스 89명 순이다.


조지아주의 이번 조치는 오바마 행정부가 불체자를 추방하지 않아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남부 특유의 반이민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반이민법 시행에 반대하는 소수인종 권익단체 등은 조지아주 거주 불체자 등 외국인의 범죄율이 일반 미국 국민에 비해 매우 낮다는 점을 들어 근거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 추방되는 외국인은 현재 5만5천명인 조지아주 전체 재소자의 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