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최근 지진이 빈발해 인근 주민들 사이에 대규모 지진을 가리키는 '빅 원(Big One)'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6분 샌프란시스코 동부쪽 버클리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전했다. 전날인 26일 오후 3시44분에도 인근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의 대변인인 레슬리 고든은 이에 대해 "그렇게 큰 규모의 지진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조용하게 앉아 있는 상태였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37분 캘리포니아 북부내륙지역인 네바다 카운티에서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곳은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90마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서쪽으로 30마일 지점이다. 네바다 카운티 경찰은 지진이 발생한 것은 확인했으나 사상자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도 오후 2시41분께 버클리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같은날 오후 8시16분께 규모 3.8의 지진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진활동이 반드시 헤이워드지진대에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이른바 '빅 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항상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