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최악의 총기난사범 데크라이가 첫 재판을 위해 14일 법정으로 들어 오자 그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쏟아졌다고 LA타임즈가 보도했다. LA타임즈는 "데크라이는 그런 청중들의 반응에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데크라이에게 8명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은 일급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건이 전처를 향한 치밀한 복수극이었으며 오렌지카운티 역사상 최악의 대량학살극이었던만큼 데크라이가 사형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이란 것이 검찰측의 예상이다.


데크라이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커티스 변호사는 법정에 데크라이를 위한 변호인단을 구성할 수 있게 허락해 줄 것과 데크라이가 항정신병약을 지속적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그가 척추자극요법을 통해 만성통증을 완화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 부탁했다. 법정은 데크라이의 건강검진을 명령한 상태다. 그러나 그는 보석금 없이 현재 구속된 상태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오렌지카운티 실비치는 충격에 빠져 있다. 미용실을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1천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촛불과 꽃을 들고 추모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도화선은 잘 알려진대로 이혼 후 자녀양육권에 대한 다툼이었다. 데크라이의 8세 된 아들은 이번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그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인 아버지 역시 사형이 구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들은 현재 친척집에 머물며 다른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