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간다 반군단체 `신의 저항군(LRA)'을 소탕하기 위해 미군 100명을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파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병군은 반군 지도자 조셉 코니의 체포를 위한 조언을 할 예정"이라면서 "자위 목적 외에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군이 오는 19일 우간다에 도착할 예정이며,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에서도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7년 결성된 LRA는 우간다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여온 반군단체로, 우간다 북부 뿐 아니라 인접국 접경지역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암적 존재로 지목돼 왔다.


특히 강간, 살인, 유괴 등 잔혹 행위를 일삼아 지금까지 민간인 수천명이 이들에게 목숨을 잃고 수십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조셉 코니 등 LRA 지도부 5명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령이 내려진 상태다.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한 제임스 인호프(공화.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나는 직접 LRA가 저지른 참상을 목격했다"면서 "이번 파병은 아프리카의 인권 위기를 초래한 코니의 끔찍한 만행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파병을 지지했다.


미 정부는 그간 LRA 소탕을 위해 정보 제공과 함께 병참 지원을 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8년말부터 우간다, 남수단 등 연합군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