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AP·AFP=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지난 3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사람이 3천명을 넘어섰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4일 밝혔다.


루퍼트 콜빌 OHCHR 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주화 시위에 따른 사망자 수가 어린이 180여명을 포함해 3천명을 넘어섰다"며 "지난 열흘 동안만 해도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콜빌 대변인은 "이번 시위로 실종되거나 체포·구금된 이들도 수백 명에 달한다"며 "특히 국내외에 거주하는 시위 가담자의 가족들까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대를 향한 시리아 정권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리아를 내전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감시'(SOHR) 측은 정부의 강경진압에 무력으로 맞서는 시위대가 늘고 있다며 지난 13일에도 시리아 각지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시민 11명과 군인 2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시위대는 30년간 집권한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아 11년째 집권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