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존 몰턴 국장은 12일 지난 9월로 끝난 2010-2011 회계연도에 39만7천명의 불법체류자를 추방했으며 이 가운데 21만명이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몰턴 국장은 이날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이런 통계를 공개하면서 "제한된 인력 속에서도 ICE는 미국의 안녕에 해가 될 불법 체류자들을 단속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계연도의 경우 39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추방됐고, 이 가운데 범죄 전력자는 19만5천명이었다. 몰턴 국장은 범죄 전력이 없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ICE에 적발돼 추방된 불법 체류자 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 연방법원은 지난달 주 정부가 관할 공립학교로 하여금 학생들의 법적 체류 신분을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한 앨라배마주 이민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려 불법 체류자 단속을 용이하게 했다.


그러나 라마르 스미스 법사위원장(공화)은 "ICE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불체자들을 몰래 사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