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dpa=연합뉴스) 오사마 빈라덴의 후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60)가 대미 공격을 부추기는 새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 단체 '사이트(SITE)'는 알카에다 지도자 알자와히리의 새 동영상 메시지가 이슬람 극단주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11일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13분짜리 동영상에서 미국이 패퇴할 때까지 공격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리비아 반군을 도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을 '서방의 갱단'이라고 부른 뒤 "세속정부를 수립하라는 나토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채택하라"고 주문했다.


자와히리는 튀니지와 리비아 민중이 독재자를 축출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알제리인들에게 두 나라의 뒤를 이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정권을 전복하라고 선동했다.


이번 동영상에서 자와히리는 흰 옷을 입고 녹색 배경 앞에 앉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새 메시지의 목적은 '아랍의 봄'을 반서방·친이슬람 운동으로 규정함으로써 알카에다가 아랍권 민중봉기에서 배제된 상황을 만회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