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미얀마는 12일 정치범 등 재소자 6천359명을 석방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는 11일 국영 매체들을 통해 테인 세인 대통령이 재소자 6천359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치범 석방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면에는 저명한 정치범이자 코미디언 출신인 자르가나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르가나르는 군사정부가 통치하고 있던 지난 2008년 6월 정부의 태풍 대책을 강하게 비난하다 체포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미얀마 정부가 일부 정치범들을 사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테인 세인 대통령의 민주화 의지도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미얀마가 2천100여명의 정치범들을 수감하는 등 인권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은 제재 해제의 최우선 선결조건으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0일 "미얀마 정부가 발전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나 아직도 우려할 만한 일들이 많다"면서 "미국은 미얀마가 취하는 개혁 조치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