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콜로라도산 캔달루프 멜론을 먹고 리스테리아증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지금까지 1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내 19개 주에서 모두 84명이 리스테리아증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뉴멕시코주에서 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콜로라도주 3명, 텍사스주 2명, 캔자스주ㆍ메릴랜드주ㆍ미주리주ㆍ네브래스카주ㆍ오클라호마주 등에서 각 1명이 사망했다.


CDC는 리스테리아증이 2개월 이상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감염 및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콜로라도 젠슨 농장에서 재배된 캔달루프가 아니면 안전하다"면서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식료품점에 이를 확인하고 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7월말부터 나타난 캔달루프에 의한 리스테리아증은 고열과 근육통,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감염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 혹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