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문.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컴퓨터는 하드웨어(CPU, 마더보드, 하드 드라이브, 파워서플라이어, 자판, 마우스 등), 운영체계(리눅스, MS XP, Vista, Win 7), 어플리케이션(MS 오피스, 한컴 한글 2009, 어도비 포토샾 등) 등으로 구성된다. 1957년에 존 터키(John W. Tukey)가 처음 사용한 소프트웨어 용어 속에 운영체계와 어플리케이션이 포함된다.

사실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하드웨어 강국일 뿐이고 소프트웨어 산업은 빈약하다. 제발로 걸어 들어온 안드로이드 폰 개발자의 황금 덩어리를 삼성은 스마트폰 미래 환경 변화를 예견하지 못하고 걷어 차버렸다. 그래서 삼성도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지 못한다면 거대 IBM처럼 하청업체로 전락될 수 있다.

IBM이 소집한 하청업체 미팅에서 미래 PC 산업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예견한 빌 게이츠는 이웃 업체가 개발한 PC 운영체계 윈도우즈를 당시 거금을 주고 저작권을 구매하여 윈도 7까지 출시하면서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계 IT 업계의 거목으로 성장시켰다.

한국을 대표하여 미국시장(베스트바이, 스테이플스, 오피스디포 등)에서 팔리는 소프트웨어는 웹디자인 용 나모 밖에 본적이 없다. 그래도 한국내에서 토종 소프트웨어 하면 MS 오피스에 대항하여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한컴 오피스와 한글 버전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한민국에 이 사람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 아니고 외계에서 온 사람일 것이다. 시만텍과 맥아피 등 대형 세계적 보안업체들 속에서 친숙하게 다가온 이름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보안 프로그램들이다.

초등학교때 국어책에서 배운 등굣길 철수와 영희 이야기가 아직도 아련히 뇌 속에 남아 있는데 어느 날 뜬금없이 온 한국의 신문, 방송, TV의 헤드라인은 안철수 대권 여론조사 기사로 도배되고 있다. 한가위 대보름 추석을 앞두고 보름달 마저 안철수를 시샘하고 싶은 가을비 우산 속에 정말로 병걸리셨나요? 묻고 싶다. 정치병, 국회의원병, 대통령병...

한국에서 그 유명한 안철수연구소 보안프로그램들도 유감스럽게도 미국 유통시장에서 팔리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최근 2-3년간 미컴퓨터 유수잡지 매년 발표되는 IT 100대 상품에 안철수 보안프로그램들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일지는 모르나 세계시장에서는 그 존재가 미미하다고 본다. 참 안타깝다.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청년실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대주주가 정치에 물들어 기업체가 휘청거리게 된다면 토종 소프트웨어는 사멸될 것이다.

그러나 핸드폰과 IT 젊은 세대의 전폭적 안철수 교수 지지를 이해한다. 토목산업에 대한 IT 세대의 반감과 IT 혁명의 물결이 도래하고 그 시대가 개벽하고 있음을 느낀다. 세계 최초 IT 업계 대표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대권여론조사 1위에 올라선 안 교수의 앞날에 두 길이 놓여 있다.

안랩 보안프로그램들이 미국 및 세계 시장에서도 많이 팔리고 세계 10대 보안 업체로 성장 시키며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길...

이전투구의 정치판에서 끝까지 살아 남아서 홀로 시궁창에서 연꽃을 피어 올리며 안교수와 지지자들이 꿈을 꾸었던 IT 혁명을 완수하는 길이다. 그러나 미국의 그 유명한 IT 선구자들 빌 케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모두 정치에 발 담그지 않고 IT 산업혁신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