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전남 여수출신으로 필리핀의 한 교도소에서 2년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장 출신 김규열(50)씨가 석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여수출신으로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박혜옥(52)씨로부터 최근 김씨가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e-메일 연락을 김충석 시장이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4일 열린 김씨 보석허가에 대한 재판에서 필리핀 현지 마약청 경찰들의 거짓 진술이 입증되고 검찰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며 속단할 것은 아니지만 김씨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장 출신인 김씨는 지난 2009년 12월 필리핀 현지 선사에 근무하던 중 마약 소지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지금까지 옥살이를 하고 있다. 김씨의 억울한 옥살이 소식은 포털 등에서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부르기도 했다. 김씨는 "백화점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나오던 중 젊은 필리핀 사람에게 한 건물로 끌려간 뒤 이어 나타난 경찰이 마약과 현금을 가져다 놓고 사진을 찍었다"며 "아무 죄없이 억울하게 끌려 왔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지난 7월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여수지역 의료진을 방문하는 길에 출향인사인 김씨를 면담하고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용기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