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여성, 해윤 밀러 씨가 운전 중 쓰러진 가로수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상황에서 구조요원들이 나무를 놓쳐 떨어뜨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고 현장 목격자들이 신문과 방송 등에서 구조과정에서 나무가 재차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나무를 처음 들어올릴 때는 말을 하는 등 해윤 씨의 의식이 있었다는 증언 등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초기 일부 목격자들이, 해윤 씨가 몰던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았다고 말하는 등 증언이 엇갈리면서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즈가 17일 보도했다.
숨진 해윤 밀러 씨(29세)는 16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애비뉴 17번가 정지신호 대기 중, 타고 있던 차량 위로 덮친 길이 15m, 무게 10t에 달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해윤 씨가 타고 있던 파란색 액센트는 종이장처럼 구겨졌다.
해윤 씨는 10세 때 바이올린 영재로 미국에 이민 와 줄리어드 음대, 남가주대(USC) 등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뉴포트비치의 한 모기지 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다.
나무가 쓰러진 이유로 경찰은 당일 새벽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가로수의 뿌리가 흔들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는 해윤 씨 죽음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이 묶인 꽃과 화분들이 가득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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