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된 후 수감시설에서 받게 되는 인권 침해의 실태를 알리는 ‘탈북자처벌실태조사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대표 김태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 2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판 없이 수감된 인원은 답변자 46명중 26명으로 56.5%이었고, 12시간 이상 강제노동을 한 인원은 답변자 33명중 16명으로 48.5%를 차지했다.


전체조사자 중에서 “공개처형을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31명이며, 가장 큰 탈북동기는 102명이 생계 유지라고 응답했다.


또한 탈북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잦은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 탈북자는 “겨울에 나무를 나르다가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는 이유 때문에 삽으로 얻어 맞고 쓰러졌다”고 전했고, 다른 여성 탈북자는 “여성들 자궁 속에 있는 돈을 찾는다며 교환수들이 탈북여성들을 벗겨놓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 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