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8일 동해(East Sea) 표기문제와 관련,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BGN)의 표기방침에 따라 `일본해(Sea of Japan)'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했다는 연합뉴스 기사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인 '일본해'를 우리 역시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무부의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미국은 BGN에 의해 결정된 표기들을 사용한다"며 BGN의 기준에 맞는 표기가 '일본해'임을 재확인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미국이 최근 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으며 IHO는 이를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동해표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한ㆍ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한편 토너 부대변인은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에 언급, 북한의 상황을 주시하며 그 필요성을 평가하겠다는 지난 5일 배포한 대변인실 명의 자료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지난 5일 자료에서 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모니터링 하에서의 북한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