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은 8일 탈레반의 공격으로 네이비실 요원 22명을 포함해 30명의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사건과 관련, 탈레반에 대한 공세 강화를 다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경제위기 관련 기자회견 말미에 아프간 헬기 피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들의 희생은 조국을 대신해 우리 장병들이 매일 겪고 있는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희생 장병들을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은 더욱 강력한 아프간 정부로의 (권력)이양 및 아프간이 테러리스트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밀어붙이고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이날 미 특수전사령관 이임식에 참석,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대한 미군의 전투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민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면서 "우리를 해치려는 자들과 계속 싸우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는 영감을 우리는 이번 비극으로부터 얻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의 이번 헬기 피격 사건이 비극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탈레반 세력이 강화된 것을 보여주는 신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레이펀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전투에 따른 일회성 사건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탈레반의 득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