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리비아의 카다피 군인들에 의해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아만 알 오베이디가 드디어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 그녀는 루마니아에 위치한 국제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에서 54일을 보낸 후, 27일 밤 뉴욕 공항에 도착했다.

알 오베이디는 미국에 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며,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감사하다고 CNN을 통해 전했다.
그녀의 미국 망명은 지난 3월 이후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었다. 이 사건이 처음 공개된 것은 3월 26일이다. 알 오베이디가 세계저널리스트 조찬 모임이 있던 리비아의 한 호텔에 뛰어들어 가다피 군인 15명에게 당했던 이틀간의 폭행과 성폭행에 대해 소리를 질러 알렸다.
이 고발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과 호텔 직원들이 그녀를 호텔 밖으로 끌고 나갔고 차를 태워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그 이후 일주일 이상 그녀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며칠 후, 알 오베이디는 그녀가 받고 있는 고통에 대해 CNN과 인터뷰를 통해 알렸고 리비아에서는 무서워서 도저히 살 수 없다고 말했다.
5월, 그녀는 리비아 반군 소속의 한 장교의 도움으로 투니시아로 도피했고, 6월 초 리비아의 벵하지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콰타르의 임시피난처에서 지냈다.
알오베이디는 이후 미국 망명을 허락 받았고 6월 6일 루마니아 유엔난민시설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