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노르웨이에서 2건의 테러로 9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2)은 무엇에 사로잡혀 끔찍한 범행을 기획하고 저질렀을까?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5일 브레이빅이 범행 직전 인터넷에 공개한 선언문 등을 토대로 온라인 게임 2종과 리처드 1세 잉글랜드 왕, '성전 기사단'을 그의 정신 세계를 지배했던 문화적 망상으로 지목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 참가자들이 수많은 인종과 문화를 갖고 있는 아제로스라는 땅에서 괴물과 싸워 공주를 구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임.
이 마법의 땅은 세계에 테러를 심는 음모를 꾸미는 끔찍하고 오래된 신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신비한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과 접촉하고 협력할 인종을 선택해야 한다.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2(Call of Duty:Modern Warfare2) = 직접 게임 속의 가상 세계에 들어가 총을 쏘며 임무를 수행하는 사격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러시아 정부 청사에서 부터 정유공장까지 전세계에 걸쳐 임무를 부여받는다.
적을 쳐부수기 위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가면서 난관을 뚫고 목표에 접근해 가는 것이 핵심이다.
◇리처드 1세 (Richard the Lionheart) = 잉글랜드 왕 리처드 1세는 용맹성으로 인해 사자의 심장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라이온하트' 또는 `사자왕'으로 통했다.
그는 1157년 태어나 불과 10년 동안 재임했지만 그러나 16세 때 부친 헨리 2세에 저항하는 반군을 진압하는 등 싸움터를 누볐다.
그는 제3차 십자군 원정에 가담했고 무슬림 군대의 지도자인 살라딘과 싸우기 위해 선봉에 섰다.
이 과정에서 타고난 용맹성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무슬림 여성과 어린이까지 서슴없이 죽이는 무자비한 악명을 동시에 남겼다.
그는 대관식에 여성과 유대인의 참석을 금지했으며 부하들은 예물을 바치려고 참가한 유대인을 공격했다.
이후 유대인의 반발이 거셌으나 무력으로 제압했다.
◇성전기사단(Knights Templar) = 중세 십자군 시대인 12세기 기독교 조직으로 십자군 원정에서 이슬람과 맞서면서 명성을 얻었다.
교황으로부터 1128년 성지 순례자들을 지키기 위한 수도회로서 공인을 받았다.
이후 교황은 유럽 전체에 퍼져 있는 성전기사단에게 세금을 면제해 주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 터를 중심으로 성지를 방어하는 공을 세웠고 금융업으로 부를 쌓았다.
그러나 프랑스왕 필리프4세가 왕권을 키우려는 의도로 1307년 이들을 이단으로 몰아 이후 해체됐다.
다빈치 코드 등 소설과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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