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정부 청사가 몰려 있는 도심에서 22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총리실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다치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해 아무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정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 TV2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은 노르웨이 통신사인 NTB가 입주해 있는 20층짜리 건물과 정부 청사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로 인해 일부 건물에서는 불이 났으며 정부 청사의 유리창은 대부분 파손됐다. 현장 주변에는 유리창 잔해와 서류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폭발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건물 앞에 크게 부서진 자동차 1대가 서 있다고 보도했다. 오슬로 경찰은 발표를 통해 "이번 폭발은 1개 또는 그 이상의 폭탄이 터져 발생했다"면서 테러 사실을 확인한 뒤 배후와 관련해서는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한 테러에 차량이 동원됐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폭발 직후 경찰은 주요 건물의 입주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접근로를 모두 차단한 채 폭발물이 더 설치돼 있는지 탐색작업을 벌였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오슬로 시내 전체에 들릴 정도로 엄청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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