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계 여성으로 미국 공교육 개혁에 앞장서온 미셸 리(41, 한국명 이양희) 전 워싱턴 D.C.교육감이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윌로크릭연합(WCA, 설립자 빌 하이벨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리 씨는 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미국 시카고 교외 배링턴 시에 소재한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WCCC)'에서 개최되는 '2011 글로벌 리더십 서밋(GLS)'에 초청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리 씨는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신의 모토이자 현재 이끌고 있는 교육개혁운동 단체명인 '스튜던츠 퍼스트(Students First)'를 타이틀로 '변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WCA 측은 "이번 행사는 미국 내 44개 주 총 185개 장소에서 위성 생중계되며 곧이어 전 세계 7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열리는 리더십 서밋에서 녹화 방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1 GLS에는 리 씨를 비롯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사 최고경영자, 렌 슐레진저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심리학자이자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헨리 클라우드 박사 등 모두 12명이 연사로 초청됐으며 리 씨는 대회 이틀째 날인 12일 두 번째 강연을 맡는다.


WCA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교회로 손꼽히는 WCCC 빌 하이벨스(59) 목사가 교회 지도자들에게 '변화의 힘'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1992년 설립한 비영리 기독교 단체다. WCA는 지난 1995년부터 종교 불문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리더들을 연사로 세워 GLS을 개최해오고 있다.


GLS에는 지금까지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캐런 휴스 미 국무차관으로부터 미국 여자 대학농구의 명장 팻 서밋 감독, 전 '야후' 수석이사 팀 샌더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캘리포니아 새들백 교회 릭 워런 목사 등이 초청 연사로 참석했다.


또 록그룹 U2의 보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세계적인 경영학 석사 게리 하멜 등은 하이벨스 목사와의 인터뷰 비디오를 통해 GLS 참가자들을 만났다.


15년째 행사가 이어지면서 GLS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져 2005년 5만3천여 명이던 참석자 규모는 지난해 12만 2천여 명까지 늘었다.


WCA 측은 올 행사에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한국어 통역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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