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핑크색 자켓을 입은 여성이 머독 회장의 아내 웬디 뎅(42). 머독 회장에 오물 세례를 퍼부은 한 남성에게 뺨을 내리치고 있다.>
휴대전화 해킹 사태를 조사받기 위해 영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던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 회장이 오물 공격까지 받은 수모를 당한 가운데, 뒷자리에 앉아있다 순식간에 반격한 아내 웬디 뎅이 때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머독 회장의 부인인 웬디 뎅(42세)은 19일 청문회에서 한 방청객이 돌발적으로 면도거품이 담긴 흰 쟁반으로 머독 회장의 얼굴을 가격하자 오른손으로 그의 뺨을 내리치는 즉각적 반격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방청석에 앉아있다 돌발행동을 한 이 남성은 활동가이자 코미디언인 조니 마블스로 알려졌다.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이목을 끄는 청문회의 이 장면이 전파되자, 아내인 웬디 뎅을 응원하는 수십개의 팬싸이트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의 웬디 팬페이지에는 “머독 여사의 정확한 주먹에 경의를 표하자(express your admiration of Mrs. Murdoch's right hook)”라며 팬들을 초청하고 있다.
머독 회장의 3번째 부인인 웬디는 중국 본토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미국 유학의 길을 걸었으며, 예일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이후 홍콩으로 돌아가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소유인 스타 텔레비전에서 근무했으며, 1997년 홍콩 칵테일 파티에서 머독을 만났다. 1999년 6월 뉴욕, 머독의 개인소유 요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머독 사이에 10살과 8살 난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