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가사 노동, 가부장적 사회에서 받는 압박, 사회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전세계 여성들 가운데 인도 여성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닐슨 컴퍼니는 2011년 2월부터 4개월동안 21개국 65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도 여성의 87% 이상이 대부분의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끼며 82%가 쉴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인도 여성뿐 아니다. 멕시코 여성의 대다수(74%)와 러시아 여성(69%)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여성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지만 가장 자신에게 돈을 잘 쓰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응답자 중 75% 이상의 여성은 돈이 생기면 건강, 미용 제품에, 96%가 옷을 사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여윳돈이 생기면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은 옷, 건강, 미용, 음식, 자녀교육 등에 투자하고 선진국의 여성들은 여행, 저축, 빚 청산 등에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닐슨의 부사장인 수잔 위팅은 이 설문조사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고, 직장에서 일하며 가계소득에 공헌하고 있다. 그 결과 여성이 점점 소비력이 강해지고, 가정사에 대한 결정 권한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성들이 스트레스 지수 조절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사회적인 구조에 따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여성은 선진국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 선진국의 여성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 이코노믹 타임즈는 “인도의 경우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이나 회사들이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여성은 전통적인 가치관에 순응해야 함과 동시에 직장과 바쁜 집안 살림도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장은 촉박한 스케쥴에 가계부 관리까지 해야 하는 여성들의 지갑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키는 바로 “소셜 미디어”다.
세계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여성들은 남성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28% 더 많이 말하며 매달 14% 더 많은 문자메세지를 보낼 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또한 남성에 비해 더 많이 방문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여성 모두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 휴대전화, 스마트폰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답했다.
위팅은 “여성과 연결되기 위한 전략들은 사교적이어야 하고, 관계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이 소셜 네트워킹을 많이 사용하면서 남성의 말보다는 트랜드를 더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21개국의 리스트이다.
1. 인도 (87%)
2. 멕시코 (94%)
3. 러시아 (69%)
4. 브라질 (67%)
5. 스페인 (66%)
6. 프랑스 (65%)
7.남아프리카공화국 (64%) / 이탈리아 (64%)
8. 나이지리아 (58%)
9. 터키 (56%)
10. 영국 (55%)
11. 미국 (53%)
12. 일본 (52%) / 캐나다 (52%) / 호주 (52%)
13. 중국 (51%)
14. 독일 (47%)
15. 태국 (45%) / 한국 (45%)
16. 말레이시아 (44%) / 스웨덴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