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한국 등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 경제회복에 필수적”이라면서 의회의 조속한 이행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 대외정책 전문가 모임인 ‘국제리더십운동’(GLC)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5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무역증진을 꼽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FTA는 미국 경제규모를 한해 최소 100억달러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경쟁국들이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에서 줄줄이 양자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동안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은 우리 의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중요한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라면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은 전략적 요지에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의회가 3개국과의 FTA 이행법안과 함께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을 여름 휴회기 이전에 처리하길 촉구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미국 국민을 대표해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대외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 서유럽과 한국에 대한 원조계획을 언급한 뒤 “유럽과 한국이 스스로 강력하고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우리는 수입과 희망을 키웠다”면서 “이는 훌륭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재정적자와 연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실업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무역협정 처리와 같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의회의 FTA 이행법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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