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이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76세 생일인 6일, 자국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의 기념집회를 일절 금지했다.
네팔 경찰 수백 명은 이날 집회가 예정된 카트만두 북부의 한 학교에 티베트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카트만두 내 중국 대사관과 대사관 부속 비자사무실 주변도 철통같이 경비해 티베트인 집회를 봉쇄했다. 경찰은 티베트인 밀집 거주지역에서도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네팔에는 티베트 망명자 수천 명이 수십 년 전부터 거주하고 있고 네팔 당국은 중국에 반대하는 티벳인들의 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에서의 봉기에 실패한 후 인도로 망명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11일로 예정된 행사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