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옥 보치아 협의회 회장, 달라스 미주 장애인체전 보치아 개척 선봉
지난 9월 13일 인준장 받은 보치아, 정관 정비와 선수 발굴이 동시 과제
2026년 6월 5~6일 달라스서 10개 정식·5개 시범·5개 가족 종목 개최
조직위 출범 뒤 경기운영·안전·홍보 체계 가동... 23만 달러 예산 확보도 숙제
김현옥 미주 보치아협의회 회장 (달라스 미주 장애인체전 경기 위원장)이 2026년 제3회 달라스 미주 장애인 체전의 보치아 종목을 사실상 맨손으로 일으켜 세우는 중책을 맡으며 신설 종목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 회장이 이끄는 보치아는 지난 해 인준장을 받은 뒤 이제 첫걸음을 뗀 종목이다. 정관을 마련해야 하고, 선수도 새로 찾아야 한다. 종목 운영 체계와 인력 기반까지 동시에 세워야 한다. 인준은 출발선일 뿐이고, 실제 경쟁력은 앞으로 남은 준비 기간에 달렸다.
제3회 재미장애인 미주 체전은 2026년 6월 5일과 6일 이틀간 달라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도전을 모아, 꿈을 향해!'를 기치로 10개 정식 종목, 5개 시범 종목, 5개 가족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체 참가 규모는 선수와 임원, 학부형, 자원봉사자를 합쳐 1,2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 선수 600명, 달라스 선수 100명, 학부형과 봉사자 500명이 대회장에 모일 전망이다.
정식 종목에는 수영, 볼링, 골프, 육상, 탁구, 태권도, 피클볼, 축구 5인제, 한궁, 보치아가 포함된다. 시범 종목은 농구 3인제, 콘홀, 줄넘기, 농구슛 챌린지, 축구공 멀리차기 등으로 짜였다. 가족이 함께 뛰는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대회의 문턱을 낮췄다. 보치아는 이 가운데 가장 늦게 기반을 닦는 종목이지만,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힐 상징성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달라스 조직위원회는 이미 출범했다. 장덕환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윤원 행사 총감독, 정성일 총괄본부장, 김진호 준비위원장 등이 실무축을 맡았다. 김현옥 회장은 준비위원회에서 경기운영을 책임지는 경기 위원장직을 맡게 됨으로, 보치아 육성과 전체 경기 운영을 함께 챙겨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았다.
조직위가 마련한 준비안도 구체화됐다. 행정 기반 구축과 선수·임원 등록, 운영 인프라 정비와 자원봉사자 확보, 최종 리허설과 물자 점검, 본대회 운영, 대회 백서 발간까지 5단계 로드맵이 제시됐다. 실무 협업 시스템은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지역 선수 등록도 진행 중이다. SNS 홍보, 라디오와 신문 광고, 포스터 제작, 응급실 연락망 구축, 경기장 안전 점검도 병행되고 있다.
개막식은 6월 5일 오전 9시, 폐막식은 6월 6일 오후 6시로 예정됐다. 수영장과 볼링장, 골프장, 육상경기장 등 외부 시설과 함께 주경기장인 RYSE Energy 코트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탁구와 태권도, 피클볼, 축구, 한궁, 보치아 등은 시간대별 코트 운영으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산은 총 23만 달러로 잡혔다. 경기장 대여, 개·폐막식, 선수 지원, 체육용품 구입, 식사 제공 등에 비용이 집중된다. 조직위는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급으로 후원사를 모집하고 있다. 대회 성공을 말하기에 앞서 재정 안정이 먼저라는 뜻이다. 특히 보치아처럼 막 출발한 종목은 장비와 인력, 선수 발굴 비용이 별도로 들어가는 만큼 후원과 지역사회의 지속적 관심이 절실하다.
김현옥 회장에게 쏠리는 기대는 그래서 더 크다. 보치아는 단순히 한 종목을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다. 장애 정도가 큰 선수들도 참여 폭을 넓힐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대회의 포용성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가깝다. 다만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정관 정비, 선수 모집, 지도자와 심판 확보, 훈련 체계 마련이 늦어지면 인준의 의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의 경기가 참여하는 것 자체가 보람과 의미있게 되길 바란다" 면서 차질없는 대회가 되기 위해 꼼꼼하게 (이번 대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달라스 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김 회장이 맡은 보치아의 안착이 중요하다. 조직위가 내세운 성공 개최는 경기 당일의 혼선이 없다는 뜻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대회 뒤에도 종목이 남고, 선수가 남고, 지역사회가 함께 키울 구조가 남아야 한다. 김현옥 회장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치아의 출발이 곧 달라스 미주 장애인 체전의 미래를 가늠할 잣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