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 열렸다. 이날 기도 모임에는 약 20여 명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안수기도를 했다. 백악관이 공개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레졸루트 데스크 뒤에 앉아 있고 참석자들이 그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기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모임은 백악관 신앙사무소(White House Faith Office) 책임자인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목사가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신앙 조언자로, 행정부 내에서 기독교계와의 소통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기도 모임에는 댈러스 제일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를 비롯해 신앙자유연합(Faith and Freedom Coalition) 회장 랄프 리드(Ralph Reed), 가족연구협회(Family Research Council·FRC) 전 회장 게리 바우어(Gary Bauer) 등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도는 플로리다 크라이스트 펠로우십 교회(Christ Fellowship Church)의 원로인 톰 멀린스(Tom Mullins) 목사가 인도했다. 멀린스 목사는 기도에서 “트럼프 대통령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가 함께하시기를 구한다. 또한 미국의 군인들과 모든 장병들을 지켜 주시고, 이 나라를 섬기는 이들에게 안전과 지혜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나라를 이끌어 갈 지혜와 분별력을 더해 주시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하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하나님 아래 하나 된 나라로 다시 바로 서도록 인도해 달라”고 말했다. 멀린스 목사는 “지금과 같은 긴장과 갈등의 시기에 미국이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 위에 서서 지도력을 감당하도록 인도해 달라”며 “대통령과 국가 지도자들에게 겸손과 용기,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텍사스 주 하원의원인 네이트 샤츠라인(Nate Schatzline)은 자신의 X 계정에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라며 “미국 전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미국에 부흥과 종교 개혁을 가져오기 위해 교회를 동원하기로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 신앙 공동체와 태아, 다음 세대, 그리고 종교 자유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라며 “대통령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백악관 신앙사무소를 이끌며 종교 자유를 위해 싸워온 폴라 화이트 목사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신앙자유연합(Faith and Freedom Coalition) 회장 랄프 리드(Ralph Reed)도 X에 글을 올려 “이란의 테러 정권을 공격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감한 결정에 감사한다”라며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우리 군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님께서 이란 국민에게 승리와 자유를 허락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전미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 회의(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NHCLC) 회장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역시 X를 통해 기도회 참석 사실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러 신앙 지도자들과 함께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특권을 누렸다”라며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지혜와 보호,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기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분쟁과 막중한 책임 속에서도 우리는 잠시 멈춰 하나님의 지혜와 보호를 구했다”라며 “최고 지도자에게는 겸손과 분별력,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의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