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北 포로, 몇 번이나 자결 시도
北, 17세 징집, 파병도 몰랐을 것
이제 22세, '3대 멸족' 직접 거론
같은 나이 남북한 처지 너무 달라
살겠다 결심 순간, 가족 위험해져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는 북한군 포로 2명에 대한 구출운동을 시작한 (사)통일한국 대표 강동완 교수(동아대)가 그 취지 등을 설명했다.
2월 1일 밤 에스더기도운동 '국가와 복음통일을 위한 150일 특별철야기도회 17일차'에서 '북한군 포로, 제발 살려주세요(열왕기하 6:1-7)'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강동완 교수는 "에스더기도운동에 올 때마다 두렵고 떨린다. 특히 오늘 전해드릴 말씀은 너무 긴급한 사안이고, 이곳에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긴급하게 요청을 드렸다"고 운을 뗐다.
강동완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다. 북한은 거기에 (러시아 측 지원) 파병을 했고,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갇힌 북한 청년들이 있다"며 "작년 이맘때 북한군 포로 두 명이 잡혔다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그때만 해도 '북에서 포로는 변절이기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곳에 붙잡혀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완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강 교수는 "지난 1월 27일 MBC PD수첩에서 이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많은 분들이 왜 MBC가 이 방송을 했는지 의문을 품으시더라"며 "방송은 MBC에서 했지만,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김영미 PD는 분쟁 지역에 가서 인터뷰를 하고 다큐를 만드는 프리랜서로, MBC 소속이 아니다. 이를 전제로 말씀드리고, 오늘 나눌 내용은 주로 이 인터뷰에 대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 리강은·백평강(가명) 두 북한군 병사는 모두 자결하려 했다. 조선 군인은 러시아 군인과 달리, 포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파병 사실도 모른 채 전장으로 갔기에, 포로가 되는 것 자체가 죄다. 그래서 계속 자폭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며 "북한에선 17세 때부터 군에 징집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전쟁터로 갔을 것이다. 그렇게 파견된 수천에서 수만의 청년들이 자폭하거나 전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교수는 "지금 이 병사들은 포로가 됐기 때문에 북한에 있는 어머니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게 됐고, 자포자기 상태로 인터뷰를 한 것 같다. 그래서 '깨끗하게 죽는 편이 나았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들은 이제 22살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22살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가? 왜 같은 22살인데, 남북한 청년들 삶이 달라야 하는가. 이들 눈망울에 고인 눈물을 보셨는가"라고 호소했다.

▲포로 백평강 청년이 '죽는 편이 낫다'고 언급하는 장면. ⓒ유튜브
강 교수는 "하지만 지금부터가 더 놀랍다. 이들은 북한에 송환되면 죽는다. 북한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의 씨를 말린다. 3대가 멸족당할 수 있다고 했다"며 "많은 탈북민들이 지하교인이나 정권을 욕한 사람들은 3대를 멸족시킨다고 증언했는데, 이번에 북한 군인 입으로 '3대 멸족'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사들이 한국 탈북민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새로운 꿈과 포부가 싹트기 시작했다'고 썼다. 이는 더 이상 자살 시도를 하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는 의미"라며 "두 청년이 한국으로 가겠다는 결단을 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겠는가? 누구보다 살고 싶겠지만, 쉽게 결단하지 못한 이유는 북한에 있는 어머니를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살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어머니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마음"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 청년은 성악을 하고 싶어한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이 아주 큰 것인가?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가 없다"며 "영화 '신의악단'이 8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현재 90만). 저희가 지난 35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때 '광야를 지나며' 찬양을 많이 불렀다.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이 찬양을 지금 저 두 청년이, 그리고 북한 지하교인들이 부른다면 어떤 심정일까"라고 반문했다.

▲포로 리강은 청년이 '3대 멸족'을 언급하는 장면. ⓒ유튜브
강동완 교수는 "저 두 청년은 지금 1년 가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차디찬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우리는 손을 내밀어 그들을 건져 올려야 한다"며 "우리는 한국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지만, 북한의 18-22세 다음 세대를 위해 왜 기도하지 않는가? 이들은 자폭을 해서라도 죽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집어 올릴 것인가"라고 도전했다.
우크라, 우리나라와 협상 긍정적
포로 송환 운동, 탈북민들이 시작
가장 필요한 것, 보호등록 조치
국제 변호사 선임, 난민 판정부터
2,600만 원, 생명 위한 최소 비용
강 교수는 "방송에서 김영미 PD가 이호르 부르실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만약 한국이 우크라이나 포로 송환에 도움을 주거나 우리와 실질적 대화를 한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 대통령과 협의 및 협상 진행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포로 송환 대가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전쟁 물자를 요구한다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 포로 송환 운동은 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와 탈북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곳 사무총장은 탈북 과정에서 아들을 잃었고, 두 청년들이 아들처럼 보여 데려오겠다고 한다. 청년들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서 편지도 쓰고 현지 탈북민들의 도움을 받아 (북한 음식인) 두부밥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PD수첩 방송 중 우크라이나 정부 측 인사와의 인터뷰 내용. ⓒ유튜브
이에 대해 "이들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할 수 있는 모든 국제기구에 모두 메일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모르던 사이, 탈북민 몇 분이 이들의 송환을 위해 일하고 계셨다"며 "굉장히 부끄러웠다. 이분들이 만든 전단도 있는데, 지금 이 두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보호등록 조치라고 한다. 이들이 전쟁 포로이지만,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난민 판정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모금 목표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26억도, 2억 6천도 아닌 2,6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두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라며 "이 중 국제 변호사 선임 비용이 1,700만 원이다. 여러분에게 2,600만 원은 어떤 가치인가? 저는 '두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란 말이 너무 와 닿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비용이 2,600만 원이다. 그런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고,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지금 가장 우선할 일은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그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 방송을 백평강·리강은 두 형제가 볼 수도 있다. 그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말은 '하나님이 너를 지켜 주실 테니,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고 겁내지 말라. 오직 주님께서 너희를 지켜 주신다'는 위로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탈북민들이 북한군 포로에게 제공한 두부밥. ⓒ유튜브
또 "어떤 분들은 왜 이들의 얼굴을 공개했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얼굴 공개는 이들이 동의한 것이다. 탈북민들은 독약을 가슴에 품고 탈북했다고 증언한다. 왜 그렇게 하는가? 잡혀서 송환되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얼굴을 공개해서라도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것이다. 그러니 왜 얼굴을 공개하느냐는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완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 탈북민 단체가 외교부에 공식적으로 질의하면, 한결같이 '협상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활동 내역은 비밀이라고 한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강제북송됐나? 우리가 지체하는 사이, 이 두 청년도 강제송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참석자들과 두 북한 포로 청년들을 위해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찬양을 함께 불러주고 중보기도를 이어갔다. 다음은 에스더기도운동에서 게재한 기도제목 및 모금계좌.

▲겨레얼통일연대가 제작한 북한군 포로 돕기 전단. ⓒ유튜브
-주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 담당 공직자들이 전쟁 포로로 붙잡힌 백평강·리강은 두 북한 군인들의 송환 거부 의사를 존중하여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않게 하시고, UN 난민으로 인정하게 하소서.
-BBC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방송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하시고, 북한의 실상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하소서. 국내 언론에서도 더 많이 알려지게 하셔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두 청년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게 하소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 선교사들과 교민들이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소서. 한국에서도 이 일을 위해 헌신할 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한국행을 희망한 2명의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들이 예수 믿고 구원 얻게 하시고, 조속히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하소서. 한국 정부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그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보호의 의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모금계좌: 농협 301-0253-1216-11 에스더기도운동선교회(우크라이나 북한포로구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