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100명이 사는 작은 마을로 축소해도 기독교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할까?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미국의 종교 지형을 새롭게 분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2023~2024년 진행된 대규모 '종교 지형 조사(Religious Landscape Study·RLS)' 자료를 토대로 미국 사회의 신앙 분포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조사는 2023년 7월 17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약 3만7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성인 인구 2억6천2백만 명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1억6,200만 명, 무종교인은 약 7,6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러한 방대한 숫자가 종교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만약 미국을 수억 명이 아닌 100명의 작은 마을로 상상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명의 마을'에서 기독교인은 여전히 62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복음주의 개신교 23명, 가톨릭 19명, 주류(mainline) 개신교 11명, 역사적 흑인 개신교 전통 5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 신자 2명, 여호와의 증인과 기타 소규모 종파 구성원 2명도 기독교 범주에 포함됐다.
반면 종교가 없다고 밝힌 무종교인은 29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가까웠다. 이들은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혹은 특정 종교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기독교 신앙인은 총 7명으로, 유대교 2명, 이슬람 1명, 불교 1명, 힌두교 1명, 기타 소수 전통 2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성에 나이를 적용하면 기독교의 '고령화'가 더욱 뚜렷해진다. 마을의 기독교인 가운데 50세 이상은 35명으로 절반을 훨씬 넘었지만, 18~29세는 9명에 불과했다. 반대로 무종교인의 경우 50세 미만이 20명으로, 젊은 세대에서 비종교적 경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기독교 여성 34명, 기독교 남성 28명으로 여성 비율이 다소 높았다. 무종교인의 경우 남성 15명, 여성 14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인종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마을 인구 중 백인 개신교인은 25명, 백인 무종교인은 19명으로 추정된다. 흑인 개신교인은 7명,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는 올해 2월 발표된 RLS의 이전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당시 보고서는 미국의 가장 젊은 연령층일수록 종교와 거리를 두는 경향이 뚜렷해 '향후 미국 종교 지형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