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석(중국 이름 장원스) 집사가 북한 감옥에서 석방돼 지난 5일 중국으로 귀환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이하 한국 VOM)가 10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순교한 한충렬 목사와 함께 중국 장백에서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던 장문석 집사는 15년 형을 선고받고 12년 이상 복역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장 집사가 조선족이라며 "2014년 11월에 중국에서 납치돼 북한 감옥에 갇혔다. 우리가 한충렬 목사님과 진행해 온 북한 사역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 쪽에서 장 집사님을 납치한 것"이라고 했다. 

장 집사가 납치·체포되고 15개월이 지난 뒤, 양육하던 지하교인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한 목사는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한국 VOM은 장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수감자 편지쓰기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수년 간 주도해왔다. 

현숙 폴리 대표는 "허가를 받지 않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가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어떤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 와서 의약품과 필요한 물건을 사다 북한 장마당에서 팔기도 한다. 또 다른 북한 주민들은 중국 쪽 백두산 인근인 장백에 와서 약초를 캐러 왔다가, 우리 사역자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며 "우리 사역자는 그것을 말려 장백 시장에 내다 팔고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 그 돈과 여비를 더 보태서 주기도 한다. 그래서 국경 근처의 중국 도시를 북한 주민들이 자주 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문석 집사는 그러한 북한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와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며칠이나 몇 주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따뜻한 옷을 주고, 북한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었다고 한다. 

한국 VOM은 "장 집사는 그렇게 나그네들을 환대하고, 벌거벗은 이들을 입히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자신이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 여겼다"며 "또한 장 집사는 기독교인으로서, 기꺼이 듣고자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양육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장 집사의 메시지를 듣고 기독교인이 된 이들이 많았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밝힌다. 폴리 대표는 "어떤 이들은 집사님 집을 계속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양육받았다. 장 집사님과 한 목사님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그들에게 가르쳤고 북한 주민을 잘 양육해서 북한 땅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 언제나 그 두 분의 목표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