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이슬람 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노스키부(North Kivu)주의 은토요와 포로두 마을에서 발생했다. 가해자는 이슬람계 반군 조직 연합민주군(이하 ADF)으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은토요 마을에서는 최소 70명이 한꺼번에 살해됐다. 희생자들은 도끼·칼·총기 등으로 공격당했으며, 일부는 한밤중 장례식 도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가옥과 차량, 오토바이 등이 불타고 파괴됐으며, 주민 상당수가 납치되는 등 피해는 더욱 확산됐다.
망구레지파에서 교회를 이끌고 있는 음불라 사마키 목사에 따르면, 은토요에서만 최소 70명이 학살당했으며, 범행 무기는 주로 마체테 혹은 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마키 목사는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집, 오토바이, 차량을 불태우고, 26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수십 명을 납치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저에 대한 사명을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망구레지파 교구 사제 아베 팔루쿠 은잘라밍기 목사는 "폭력의 규모가 압도적이다. 우리가 다 셀 수는 없지만, 대략 70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하나님께서 지친 우리를 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살 사건은 최근 몇 주간 반복돼 온 ADF의 연쇄 공격 중 가장 참혹한 사례로 꼽히며, 국제 인권단체 오픈도어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콩고 정부와 국제사회가 민간인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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