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양자 회담은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은 열릴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보수 매체 데일리콜러와의 인터뷰에서 "삼자 회의는 열리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과 같다. 멈추라고 해도 계속 다투다가 결국 스스로 멈추길 원할 때가 있다"며 현재 상황을 비유했다. 이어 "전쟁은 너무 오래 이어졌고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며 종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백악관에서 유럽 정상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2주 내에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기한이 지난 현재까지 진전은 없었다. 오히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합의는 없었다"며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규정하며 병력 파견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전투기 지원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그는 "우리 군인이 아니지만 매주 수천 명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다면 공중 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무기 지원이 '미국 우선주의'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나토에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지, 우크라이나에 무상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비용을 지불하며 미국은 전쟁에 재정을 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며, 유럽이 병력을 내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