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지키스탄에 거주 중인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이 강제 추방 위기에 직면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출신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게는 "2주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개월 동안 이미 485명의 아프간인이 타지키스탄에서 추방됐으며, 그 가운데 334명은 공식적으로 난민 혹은 망명 신청자 신분이었다.
타지키스탄은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이며,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0.69% 가량에 불과한 약 5만 명이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2009년 정부가 승인한 종교 활동만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후 기독교 단체인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의 활동은 금지됐다.
프리미어 크리스천 뉴스(Premier Christian News)는 "타지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과 이란 등 인접국의 추방 조치에 영향을 받아 유사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18개월간 약 84만 5천 명의 아프간인을 본국으로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도 400만 명의 아프간인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최근 7개월간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추방된 아프간인은 약 19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아프간 난민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소수 신자들은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이 통치하는 조국으로의 강제 송환은 곧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의 한 기독교인 지도자는 공개 서한을 통해 "우리는 현재 타지키스탄에 거주 중인 아프간 신앙 공동체다. 우리의 상황은 불확실하며, 희망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다. 강제 송환의 위협 속에 놓인 이들 중 다수는 안전이 아닌 죽음의 문턱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며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어린 형제'인 우리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기도하며,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이 사랑하는 이들의 믿음이 추방과 공포로 인해 짓눌리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