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언 신학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진보 성향의 신학 교육기관인 유니언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의 첫 여성 총장인 세린 존스(Serene Jones) 목사가 오는 2025-2026학년도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1일 학교 측은 존스 총장이 안식년을 가진 후 교수직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클리프 허드슨(Cliff Hudson) 이사회 의장은 “존스 총장은 마음과 비전, 변함없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유니언을 성장과 쇄신, 영향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그녀는 고등교육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시기 중 하나에 탁월하고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학교 이사회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전국적으로 공개해 후보를 찾기 시작할 예정이며, 청빙위원회는 이사회 부의장 론다 조이 맥린(Rhonda Joy McLean)이 이끈다.
존스 총장은 발표문을 통해 “나는 이 공동체를 깊이 사랑하며, 이곳은 나에게 도전을 주고 영감을 주며 나 자신이 학교와 함께 성장하도록 했다”며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유니언이 계속해서 진리와 사랑, 정의를 외치는 세계적인 증인으로서 그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니언신학교는 1836년 설립된 초교파 신학교로, 존스 총장은 2008년 조셉 C. 하프 주니어(Joseph C. Hough Jr.)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그는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학사(1981), 예일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1985), 예일대학교에서 신학 박사(1991)를 취득했으며, 제자회(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와 그리스도연합교회(UCC)에서 안수받은 목회자다.
재임 기간 동안 존스 총장은 종종 진보적인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2021년에는 미국 텍사스주의 심장박동 낙태금지법에 대해 ‘비기독교적’이라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학적 발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9년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수의 육체적 부활과 동정녀 탄생을 사실로 믿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이 발언 이후 일부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그녀는 부활의 의미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존스 총장은 이후 성명을 통해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을 폄하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며 “발언을 더 확장하고 정제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동정녀 탄생과 육체적 부활은 기독교 신앙에서 깊이 있는 주장이며, 개인적으로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