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Z세대(1995~2010년생)에 이어 그 아래 세대인 알파세대(Generation Alpha)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교회 참석 의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청소년 선교단체 YFC(Youth for Christ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Z-A Growing Spirituality'에서, 11세에서 18세 사이 영국 청소년 1천9명을 대상으로 한 신앙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35%는 '예수님의 제자' 또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5년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또한 65%는 지역 교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비율은 6%에 불과했다. 특히 53%는 "친구가 초대한다면 교회에 가볼 의향이 있다"고 답해, 또래 친구의 영향력이 신앙 전도에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기관 DJS리서치가 YFC 의뢰로 수행했다. 연구 책임자인 로라 핸콕(Laura Hancock)은 이번 결과가 영국 내 영적 회복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핸콕 연구 책임자는 "2025년 현재, 많은 청소년들은 가족이나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이라는 안전한 공간에 머무르며 세상과는 주로 스크린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그들이 무엇을 믿고, 누구를 신뢰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다. 

흥미롭게도, 응답자들은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면서도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정보원으로 평가했다. 오히려 가족과 친구의 말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는 또한 부활절과 성탄절이 청소년 선교와 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시기에 교회를 찾는 청소년과 가족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핸콕 연구원은 "지금이 바로 영국을 위한 영적 추수의 때"라며, "지역 사회 속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야 할 시점이다. 지금이 그때다. 긴급하다. 젊은이들은 예수님을 찾고 있으며, 누군가가 그분을 소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성경공회(Bible Society)가 Z세대 중심으로 영국 내에서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