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특검, 당연하며 필요한 조치라 생각
하지만 무관한 개인·기관 피해는 없어야
무리한 수사로 본말 전도 안 되게 경계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특검의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한 입장을 20일 발표했다.
이 목사는 우선 "최근 우리 사회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 발생했던 각종 비위사건과 비상계엄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3대 특검 모두 사실을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연하며 필요한 조치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와 교역자를 비롯해 담임목사인 저의 생각도 똑같다"며 "하지만 특별검사의 수사 과정에서 사실과 관련 없는 개인이나 기관이 명예를 훼손당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검 수사팀이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오전 저희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팀'이 제가 살고 있는 집과 교회의 당회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저의 모바일폰을 압수해가는 사태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 등 어떠한 언급도 한 일이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목회자나 기타 어떤 분에게도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탁한 일조차도 없다"고 했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관련자나 교인 누구로부터도 기도 부탁받은 일조차도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끝으로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로 수사의 본래 목적인 인권보호와 진실규명이라는 본말이 전도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히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와 기도의 성스러운 장소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이 교회는 생명보다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장소"라며 "앞으로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신성한 교회의 모습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60만 성도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우리 정치·사회가 어떤 상황에 있을 때도 목회자로서 국가와 국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왔다"며 "저 자신은 물론 성도들에게도 항상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어 평화를 이루도록 권면해 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교회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