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역단체 '조니 앤 프렌즈(Joni and Friends)'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기독교 작가인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75)가, 지난 14일 86세의 나이로 별세한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와의 오랜 우정을 회상하며 감동적인 추모사를 남겼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타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녀와 그녀의 남편 켄, 맥아더 목사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존 맥아더 목사님이 천국에 입성하셨다. 그분이 얼마나 열렬한 환영을 받았겠는가. 존 목사님은 대부분의 세월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선포하고, 뜨겁게 지지하는 데 보냈다. 나는 그분께 유익을 얻은 수백만 명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켄과 나는 소중한 친구를 그리워할 것이다. 1979년, 맥아더 박사님은 조니 앤 프렌즈의 창립 이사로 함께하며 복음 중심의 사역 방향을 세우는 데 지혜와 통찰을 더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1982년 여름, 맥아더 목사가 켄 타다와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일화를 회고하며 "햇살 가득한 7월 아침,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존 목사님은 '지금부터 켄 타다 부부를 소개합니다!'라고 기쁘게 선언하셨다. 평생 잊지 못할 영광이었다"고 했다.

타다는 특히 맥아더 목사와 그의 교회가 펼친 장애인 사역에 대한 헌신을 자신의 사역에 결정적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으며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장애인 사역은 살아 있었다. 존 목사님과 교회로부터 배운 것들이 조니 앤 프렌즈 초기 프로그램의 뼈대를 이뤘다"고 했다.

1939년 6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존 맥아더 목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먼 친척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주사퍼시픽대학교와 바이올라대학교 탈봇신학교를 졸업한 후, 1969년부터 캘리포니아 선밸리의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담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그의 교회는 수천 명이 모이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그는 마스터스신학교(The Master's Seminary)와 마스터스대학교(The Master's University)를 설립하고 2018년까지 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400권 이상의 책과 성경공부 교재를 집필했다.

맥아더 목사는 신학적 입장을 명확히 하는 데 있어 타협 없는 설교로 유명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예배 제한 명령에 공개적으로 맞서 예배를 계속 드렸던 일로도 전 세계 기독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오랜 친구인 리치 비터먼(Rich Bitterman)은 "그는 늘 성경 위에 굳게 서 있었다"며 "그의 진리는 천둥처럼 울렸다. 그것은 분명하고, 대가를 치르고, 가슴 가까이에 다가오는 말씀이었다"고 회고했다. 신학자 오웬 스트라찬(Owen Strachan)도 "믿음의 사자여, 평안히 쉬라. 당신의 확고한 신념이 사라진 세상을 산다는 것이 벌써 낯설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타다는 "존 맥아더는 이 시대의 선지자였다"면서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로 추모를 마무리했다.

"여호와께 성도들의 죽음은 귀중한 것이라"(시편 116편 15절)

존 맥아더 목사는 아내 패트리샤와 결혼한 지 60년이 넘었으며, 슬하에 4명의 자녀, 15명의 손주, 9명의 증손주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