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목회자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14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그의 설교방송 사역단체인 ‘그레이스투유’(Grace to You)는 이날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마음은 무겁지만 기쁨으로 이 소식을 전한다. 우리의 사랑하는 목사이자 교사인 존 맥아더가 주님의 품에 안겼다”고 전했다.
故 맥아더 목사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교회에서 설교하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시무 56주년을 맞았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여러 차례의 수술과 회복 과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내 삶의 모든 기복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고 친절하며 섭리적인 손길을 본다”고 말했다.
맥아더 목사의 건강 이상은 2023년 1월 한 설교 직후 호흡 곤란을 겪으며 시작됐다. 이후 폐 수술과 세 차례의 심장 시술을 받았고, 총 7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24년 2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3월에 열린 ‘셰퍼드 컨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는 불참했다.
맥아더 목사는 1969년부터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목사-교사(pastor-teacher)로 시무해왔으며, 50년 넘는 기간 동안 3,000편 이상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그레이스투유’ 방송 사역의 목소리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 권의 신학 서적과 성경 주석서를 저술했다.
2024년 한 인터뷰에서 맥아더 목사는 노년기를 돌아보며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 바퀴를 달리고 있음을 실감한다. 양초의 짧은 끝을 붙잡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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