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인도 차티스가르주 담타리의 보르시 마을에서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독립교회 페니엘 기도교회 예배에 난입해 목사를 포함한 성도들을 폭행하고 성경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5일 보도했다.
페니엘 기도교회의 와키쉬 사후 목사는 "공격자들은 '자이 시리람'을 외치며 나무 막대를 들고 예배당으로 들어와 의자, 선풍기, 악기를 파손하고 성경과 기독 서적을 모아 불태웠다"며 "저의 아버지 만노한 사후 목사는 머리, 가슴, 등을 구타당하고 의식을 잃었다. 공격자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물을 억지로 입에 부었다"고 말했다.
CP는 이날 예배에 참석한 15명 모두 폭행당했으며, 와키쉬 사후 목사의 어머니도 남편 만노한 사후 목사를 공격하는 공격자를 막다 손과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CP는 공격자 중 일부만 마을 주민이었고, 대부분은 외부인이었다고 밝혔다. 와키쉬 사후 목사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까지 사건은 정식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같은 교회가 습격을 받아 성도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이후 매주 경찰이 예배 참석 인원을 감시하고 외부인 참석을 경고해왔다. 최근 순찰 중이던 경찰이 떠난 직후 또다시 습격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단순히 '이제 그만하라'며 공격자들을 돌려보냈다.
CP는 같은 달 담타리의 다른 교회들도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난입과 예배 방해를 당했고, 일부는 폭행과 스프레이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담타리 기독교 포럼은 교회 공격 증가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당국의 실질적 대응은 없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인도의 기독교 박해 순위는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급상승해 현재 세계 11위로 나타났다. 인권단체들은 BJP 정부가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묵인·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