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기다림, 19년 금식·기도 에스더기도운동, 4일까지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주제로 파주 오산리
금식기도원에서 북한구원 금식기도성회, 참가 가능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하는 제34차 복음통일 컨퍼런스가 6월 30일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스더 7:3)'라는 주제로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4박 5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지난 2007년부터 북한구원 금식성회를 개최했고, 2009년부터는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대규모 금식 기도성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이선규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선규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은사와 직분 다양하지만,
한 성령 안에서 하나 돼야
영적 승리 비결 '말 바꾸기' 

이날 첫 집회는 이선규 목사(대전 즐거운교회)가 '하나되어 요동치 않게 하라(살전 2:13, 고전 2:4-5)' 말씀으로 시작했다. 그는 "은사는 여러 가지이고 직분도 다양하지만 모두 다 한 성령 안에서, 한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핏값 주고 세우신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시는 일에 참여하기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신앙생활의 핵심은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선규 목사는 "영적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비결은 말을 바꾸는 것"이라며 "국가적 상황과 주변 환경, 그리고 개인적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하나님은 상 주시는 분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춘근 박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춘근 박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북한 내부 상황과 국제정세,
한반도 자유통일 유리해져
유라시안 독재정권 위험해
통일,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이어 이춘근 박사(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는 최근 북한 내부 상황과 국제정세가 한반도 자유통일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21세기 세계 정치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유라시안 독재정권) 대 미국·일본·NATO·호주·인도·대한민국(자유세계)'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전자의 독재 정권들이 모두 대내외적 위험에 처했다는 것.

이춘근 박사는 "북한 김정은 체제는 정치·경제·군사 전반에서 내구력이 한도에 이르러, 남조선 적화통일을 위해 개발하고자 했던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무기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개발 공언으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북한 최대 우방국인 중국 시진핑 정권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푸틴 정권은 심각한 내부 위기를 겪고 있고, 이란 독재정권도 붕괴 직전이라 한반도 문제에 관여할 여력이 없다"며 "이러한 국제정치 변동으로 인해, 통일은 '산사태'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라 자매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김아라 자매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탈북 연기자 김아라 자매 간증
연기자 됐지만 허무함 계속
북한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자
회개하고 사명 깨닫게 돼

간증을 전한 탈북민 출신 연기자 김아라 자매는 "어린 시절 북한에서 고난을 겪은 후 탈북에 성공하고 남한에 와서 연기자가 됐지만, 허무함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북한을 품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비전에 순종해 남북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기 시작하자, 자신과 같은 탈북민 지체들을 사랑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사명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성구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성구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구약 선지자, 신약 사도들
지향점 및 메시지 남달라
귀신 세력과 싸워 이기자

저녁 집회에서 부산통일광장기도회 공동대표 이성구 목사는 '선지자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들이여(엡2:19-22)'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참된 정체성에 대한 말씀을 선포했다.

이성구 목사는 "신약의 사도들과 구약의 선지자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친 자'라 불렸다"며 "우리도 엘리사의 생도들처럼 삶의 태도와 지향점이 남다르고, 호세아처럼 메시지 내용이 남달라야 한다. 예레미야처럼 역사를 보는 눈이 세상과 달라야 하고, 예수님처럼 세상을 장악한 귀신의 세력과 싸워 이기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용희 교수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교수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북한 동포들 계속 죽어가는데
기도하지도 외치지도 않는다
우리가 잠자는 한국교회 깨워
북한구원 복음통일 이뤄내자

기도를 인도한 이용희 교수는 "올해로 분단 80년, 북한 동포들은 계속해서 구원받지 못하고 죽어가는데, 한국교회는 북한을 위해 기도하지도 외치지도 않는다"며 "'미친 자' 소리를 들었던 선지자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소원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미쳐보자"고 권면했다. 그는 "모르드개가 에스더 왕후를 일깨워 민족을 구원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한국교회를 깨워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김동기 목사(부산통일광장기도회)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김동기 목사(부산통일광장기도회)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날 마지막 순서로 전국연합 통일광장기도회가 이어졌다. 13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3명과 고현철·김원호·함진우 등 6인의 무사 송환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탈북민 이요셉 씨는 북한에서 김씨 일가를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했다.

▲기도하는 성도들. ⓒ에스더기도운동
▲기도하는 성도들. ⓒ에스더기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