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르놀드 엔스 COICOM(이베로아메리카 기독 커뮤니케이터 및 미디어 연합) 대표가 디지털 콘텐츠에 몰입된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와 기독교 미디어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시급히 개혁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CDI는 엔스 대표가 Diario Cristiano Internaciona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60년 전의 방식을 사용해 디지털 세대에 접근하고 있다"며, "기술은 충분한데도 선교 중심의 효과적이고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파라과이에서 60년 넘게 사역하며 16mm 필름을 활용해 공공장소에서 복음을 전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커뮤니케이션은 선교에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예수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달자였다. 비유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하셨다. 우리도 그 방식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스 대표는 COICOM이 설립되던 30여 년 전만 해도 라디오와 TV 접근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기술보다 창의성과 청중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방식에 머물러 있는 많은 기독 단체들을 지적하며 "우리는 문화적 코드 읽기에 실패하고 있고, 이는 복음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가로막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날의 세대가 이미지, 속도, 자극에 익숙하다는 점을 들며, 복음의 메시지는 동일하지만 이를 담는 형식은 변화해야 한다“며 "이제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거나 오락적인 콘텐츠가 아닌,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행동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 커뮤니케이터들이 더 이상 과거의 모델을 답습해서는 안 되며, 훈련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세대에 맞는 선교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 세대는 항상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로 존재하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는 창의성과 담대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엔스 대표는 또한 디지털 시대의 소통 방식이 단순히 매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며, 청중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감정적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움직이는 내러티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교회가 디지털 세대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미디어 훈련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이제는 교회가 설교 영상 하나만 올려두고 끝낼 시대가 아니다. 디지털 플랫폼은 끊임없는 대화와 참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COICOM은 이베로아메리카 전역의 기독 커뮤니케이터들을 연결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라디오, TV, 출판,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를 선교 도구로 활용해왔다. 현재도 대륙 규모의 집회와 워크숍,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선교 전략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끝으로 엔스 대표는 “복음 전도에는 반드시 커뮤니케이션이 수반되어야 하며, 청중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제자훈련을 위해서라도 소통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48703#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