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wiki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 국영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다음 주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는 발언을 강하게 부인하며, 어떠한 형태의 협의나 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어떠한 합의나 협의, 약속이나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최근 제기된 물밑 접촉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과의 과거 협상 경험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우리는 미국인들이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배신하는 불편한 경험을 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향후 이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그 결정은 감정적이거나 일시적인 고려가 아닌, 이란 국민의 복지를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검토와 관련해서는, "이란 내부에서 자국 이익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식적인 협상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비공식 회담에 대한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혀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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