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종교 자유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정부를 이용해 특정 견해를 억압하려는 세속주의 단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최근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 박물관에서 대통령 종교자유위원회 창립 회의를 주재했다.
패널리스트에는 전 미국 주택부 장관 벤 카슨 박사와 TV 토크쇼 진행자 필 맥그로가 포함되었으며, 종교 지도자, 학자, 법률 전문가들이 미국 사회에서 종교 자유의 기초적 역할에 대해 발언했다.
패트릭은 위원회의 두 가지 역할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보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위원회는 의회에 보고하지 않지만, 각 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대통령에게 보고되어 그 후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위원회가 종교 자유를 위해 진지하게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도 위원회에 연설하면서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모든 개인이 두려움이나 강압, 정부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대학교 콜럼버스 로스쿨의 마크 리엔지 교수와 노트르담 로스쿨의 제럴드 브래들리 교수를 비롯한 증인들은 종교 자유의 역사적, 법적 중요성에 대한 증언을 제공하면서, 건국 시대에 뿌리를 둔 종교 자유와 현대 사법 해석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강조했다.
리엔지 교수는 "청교도들이 퀘이커교와 타기독교 집단에 대해 열렬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인용하며, 종교 자유를 수호하는 초점이 종교 내부의 기독교 분쟁에서 무신론자와 다른 세속 집단의 종교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정부를 이용해 잘못된 견해를 몰아내려는 반종교적이거나 무종교적인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인이든 종교에 반대하는 사람이든, 진실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브래들리 교수는 "종교의 핵심은 궁극적인 문제에 대해 양심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강압과 조종으로부터 자유로울 때만 가능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백악관 신앙 사무실(White House Faith Office) 책임자로 임명한 폴라 화이트케인 목사는 은행 폐쇄부터 교회와 기타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까지 종교 자유에 대한 최근의 다양한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화이트케인 목사는 "직원들은 신앙 때문에 해고당했다. 종교 단체들의 은행 계좌가 폐쇄됐고, 부모의 권리는 침해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 시술소 앞에 침묵기도한 23명의 낙태 반대론자들을 사면해야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CEO 레이첼 레이저는 이 회의를 성경 박물관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며 정부가 "백인 기독교인에게만 영합한다"고 비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1일 행정 명령에 따라 설립된 이 위원회는 2026년까지 최대 9회의 청문회를 열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든 미국인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