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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까지선교연합이 19일 저녁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2025 북한동족구원과 자유를 위한 집중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환영사, 개회기도, 찬양, 메시지, 집중기도, 탈북민 증언, 축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운성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송기성 목사가 개회기도를 드렸으며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원로)가 ‘눈물로 뿌려야 할 기도의 씨’(시편 126: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본문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된 감격의 순간이 조명됐다. 특히 고레스 왕의 칙령에 따라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고 성전 재건이 허락된 사건은, 당시 백성들에게 꿈꾸는 것 같은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역사를 시인은 단지 고레스의 정치적 결정으로 보지 않고, 여호와께서 친히 포로를 돌려보내신 구속의 사건으로 고백한다. 주변 이방 민족들조차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고 말할 만큼, 이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편은 귀환의 기쁨을 회상하는 동시에, 귀향 이후 마주한 현실의 고통과 낙담도 함께 고백하고 있다. 돌아온 유다 백성은 극심한 가난과 방해, 신앙의 침체 속에서 다시 하나님의 회복을 간구하며 눈물로 씨를 뿌린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민족의 현실에 비춰보면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감격, 그리고 여전히 자유를 누리지 못한 북녘 동포의 현실이 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그 큰 일, 북한의 복음화와 남북의 통일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도의 씨앗이 결국 기쁨의 열매로 맺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첫 번째 집중기도에서 함덕기 목사(큰기적교회)가 ‘ 북한 내 지하 기독교인들을 끝까지 지켜 주시고 처형당하지 않게 하시고, 북한 내에 예배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의 날이 속히 회복되게 하소서’, 박용균 목사(한장협 사무총장)가 ‘ 굶주림과 인권유린과 세계정보의 암흑 가운데 처해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의 날이 속히 임하도록 하나님이여 도와 주소서’, 김정희 목사(제일교회)가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가 부여되어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더 이상 강제 북송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간섭하여 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북한 지하교회 존재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탈북민 증언을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북한 땅에서 지금도 놀라운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 저는 1988년 북한 외교부에 입부한 뒤, 김일성의 지시로 로마 교황을 북한에 초청하는 외교적 임무를 맡았다. 당시 김정일은 해당 계획을 전면 중단시켰으며, 내부 회의에서는 ‘교황이 북한에 오면 체제가 무너진다’는 보위부의 반대가 있었다. 당시 북한의 한 모태신앙 노파가 보위부의 회유에도 ‘하나님은 마음에 들어오면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처럼 북한 내부에 여전히 신앙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일성 시대에는 점처럼 흩어져 있던 신자들이 김정일 시대에는 선으로, 김정은 시대에는 면으로 조직화되며 지하교회가 확산되고 있다. 주일마다 가정에 모여 기도하는 북한 성도들의 모습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이며 지금도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는 순교자들의 믿음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도가 크면 클수록 북한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 북한 성도들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임현수 목사(TMTC 대표)가 ‘북한을 몽땅 복음화 하라’(예레미야 24:7)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 목사는 “올해는 6.25 전쟁 75주년이 되는 해다. 저는 북한 감옥에서 949일간 억류됐지만 당시 체험한 복음의 능력과 자유의 소중함을 증언하고자 한다. 당시 저는 독방에 수감되었으며 하루 8시간의 중노동, 허락 없이는 화장실조차 갈 수 없는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완벽한 수도원에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코람데오의 실체를 체험한 시간이었다. 당시 저는 북한 정권이 혐의로 제시한 ‘국가전복 음모죄’, ‘최고존엄 모독죄’, ‘탈북민 지원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북한 보안당국은 저의 수년간의 설교만을 반복 재생하며 ‘신학적 감시’를 지속했다”고 했다.
이어 “놀라운 반전은 그 과정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적대감을 드러냈던 조사관들이 점차 태도가 부드러워지고, 일부는 식사와 간식, 목욕까지 챙겨주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설교를 함께 듣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저는 이를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다’는 히브리서 말씀처럼, 복음을 들은 그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의 마음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삼위일체적 통치 구조가 오히려 복음 이해에 장애물이 되기보다는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북한은 신관이 단순해 예수님만 참 하나님이심을 깨닫는다면 복음 수용이 쉬울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약 3만 4천 명의 탈북민 중 1만 2천 명이 교회를 출석 중이라는 통계도 있다. 북한 복음화는 결코 먼 일이 아니며, 교회가 회개하고 깨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북한의 문을 당장이라도 여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진 두 번째 집중기도에서 구종모 목사(더사랑교회)가 ‘ 북한 내 탈북자 가족들이 당하는 인권탄압이 중단되고, 북한에 억류된 3명의 선교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형제와 3명의 탈북자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형제들이 속히 송환되게 하소서’, 노대웅 목사(하늘위의교회)가 ‘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3만5천명의 국내 탈북민을 복음화하는데 앞장서게 하소서’, 안석문 목사(아침교회)가 ‘북한동족들과 탈북자들을 위한 집중기도의 불길로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부흥되게 하소서. 집중기도회가 평양에서 감사기도를 드리는 날까지 계속 확산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각각 인도했다.

이어 송정명 목사가 ‘북한동족 치유는 하나님 손에’(예레미야 33:2-3)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송 목사는 “예레미야 33장 2절과 3절의 말씀은 절망 속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이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바벨론 포로 시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눈물로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라는 본문처럼,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며, 백성이 진심으로 부르짖을 때 크고 비밀한 일을 보이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예레미야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이 회복의 시작이 될 것임을 믿으며 외쳤고, 이러한 예언은 바벨론 포로 70년 후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 민족의 현실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실제로 독일 동서 분단의 장벽이 기도로 무너졌듯, 기도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강력한 통로다. 1982년부터 라이프치히 교회에서 시작된 월요기도회는 7년 만에 7만 명이 모이는 기도운동으로 성장했고, 그 물결이 결국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을 이끌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 땅과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크고 비밀한 일’로 응답하실 것이다.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을 다시 붙일 때, 하나님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한반도에 새로운 회복의 길을 여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혜선 작가가 ‘북한엘리트들도 복음화 해야’라는 제목으로 탈북민 증언을 했다. 오 작가는 “저는 북한 평양의 특권층 가정에서 태어나 간부 자녀들이 다니는 평양외국어학원에서 수학했다. 그 과정에서 북한 사회의 불안정성과 권력의 위선을 목격하며, 북한 사회의 본질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저는 외교관 남편과 결혼하여 외국에 나가 진짜 세상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 덴마크·스웨덴·영국 등에서 외교관 가족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영국에서 아이의 치료를 받으며 자유와 복지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북한에 남겨둔 큰아들을 위해 기도하다가 유엔 제재로 인한 특별 조치 덕분에 아들이 영국으로 오게 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기도의 응답을 체험하게 되었고, 온 가족이 자유를 택해 탈북하기로 결단했다. 그러나 북한에 남은 가족을 생각하며 갈등했지만, 저의 자유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탈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북한에서 고위층에서 살았던 제가 남편과 함께 유럽에서 생활하며 미래와 자유를 위해 제가 잘 알지 못했던 하나님께 매번 기도했던 것처럼 북한 엘리트들도 인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처럼 독재국가 오직 김씨 일가만을 위한 나라에서는 누구든지 어떻게 숙청당할지 모르고 살아도 살아 있는 것처럼 볼 수 없는 매 순간이 공포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기에 인생에 주인되시는 예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 작가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 사울이 바울로 변했던 것처럼, 북한의 엘리트들도 복음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다. 우리의 기도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를 여는 열쇠이다. 부디 오늘 이 시간 북한 엘리트들, 북한 동족들, 그리고 통일 조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북한도 복음으로 변화될 수 있다. 그 시작은 우리의 기도이다”고 했다.
이어진 세 번째 집중기도에서 임창호 목사, 강철호 목사가 ‘10월22일-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세계대회에서, 30개국 탈북민디아스포라들과 세계의 시민들, 그리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동족구원과 그들을 자유케 하라는 자유의 외침을 전세계에 알리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인도했다.
한편, 이 기도회는 이날 영락교회를 시작으로 △7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금란교회 △8월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포도원교회 △8월 31일 오후 2시 경기 하남 혜림교회 △9월 14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진행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