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가 점점 더 보편화되면서 미국 교인의 절반이 두 곳 이상의 교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하트퍼드 종교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는 '팬데믹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 탐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상세히 담은 6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역 80개 교파에 속한 2만4천1백65명의 신도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정점을 찍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인의 예배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정기적으로 두 곳 이상의 교회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22%는 두 곳 이상의 교회에 대면 참석한다고 답했다. 또한 10%는 소속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 온라인이나 TV 방송을 통해 참석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4%는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다른 예배 장소에 온라인으로, 그리고 대면 참석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54%)는 한 교회에만 참석한다고 답했다. 

연구자들은 "여러 교회에 걸친 참여와 충성심은 팬데믹 기간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예배의 증가로 인해 교인들의 새로운 참여 패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 중 약 5명 중 1명은 다른 교파나 신앙 전통을 가진 교회에서 예배를 참여하고 있다"라며 "여러 교회에 소속된 교인들은 회중의 헌신과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헌신도가 낮다"라고 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여러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참석하는 행위는, 대면이든 온라인으로든, 가정교회 헌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른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주 교회 출석 빈도, 수입의 일정 비율 기부, 또는 자원봉사 빈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교회 예배와 활동에 참석하는 것은 시간과 관심, 자원을 나누어야 하는 이유나 손해라기보다는 영적/종교적 실천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연구자들은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여러 교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보고서는 "타교회와의 온라인 접근성 확대가 이러한 추세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36%는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다른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고 답했다"라며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와 라이브 스트리밍 사용이 증가하면서 교회 간 이동이나 여러 예배 참석을 위한 쉽고 안전한 '쇼핑' 기회가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비교할 수 있는 이전의 전국적인 대표 표본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팬데믹 이후 증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전에 미국 대형교회(매주 2천명 이상의 신도가 출석하는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2%가 여러 개의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현재 소속 교회를 '모교회'로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응답자의 9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는 아니라고 답했고, 7%는 "다른 모교회가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참가자들이 왜 그렇게 선택하는지 이유를 살펴보았다.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 중 46%는 '편리함'을 그 선택 이유로 꼽았고, 31%는 질병이나 집에 갇힌 상태, 간병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다른 자주 인용되는 이유로는 접근성 문제(30%), 독감 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28%), 시간(26%), 업무 일정(26%), 가족 또는 자녀(26%), 출장(16%), 날씨(15%), 교회와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12%), 온라인 예배 참석 선호(8%)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