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미국 성경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적극적으로 읽는 젊은 세대가 정신적·신체적 웰빙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성경을 읽을수록 '인간번영지수(Human Flourishing Index, HFI)'가 크게 상승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ABS)의 2025년 보고서를 인용해 "성경을 자주 읽는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번영지수가 평균 8.1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Z세대 평균 6.8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반면 베이비붐세대(1946~1964년생)는 평균 7.5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역사를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43%는 높은 번영지수를 기록한 반면,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41%는 낮은 번영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영적 경험이 개인의 정신적·사회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성경을 매일 읽는 사람들의 번영지수는 7.9로,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의 평균인 6.8보다 상당히 높았다. 또 매달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이 더 높은 번영지수를 보였다고 보고서에 명시됐다.
특히 Z세대는 2024년 6.6에서 2025년 7.0으로 사회적 관계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이로 인해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나 X세대보다 사회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되며, 사회적 고립이 큰 문제로 지적되던 Z세대의 특성이 변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등 부유하지 않은 나라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물질적 부만으로는 의미와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2024년 대비 1,100만 명이 더 성경을 읽기 시작했으며, 특히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성경 읽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성경의 가치가 세대 간 차이를 넘어서 더 넓은 범위로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을 읽는 사람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북동부와 서부로 각각 18% 증가한 반면, 남부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는 종교적 결속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성경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읽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보고서에서는 '성경 사용자'를 "종교 서비스 외에서 성경을 연간 3~4회 이상 읽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또 '성경에 참여하는 사람'은 "성경이 자신의 선택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뜻한다.
현재 약 7,100만 명이 '성경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이지 않은' 중간층(Movable Middle)에 속하며, 이들은 성경에 대해 다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비실천적 기독교인들이다.
CP는 "이번 보고서는 젊은 세대가 성경을 읽으며 얻는 번영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신앙과 성경 읽기가 개인적 행복, 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성경 사용'을 향한 관심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6월 17일부터 6월 26일까지 소비자 조사 패널을 통해 18세 이상 미국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이 설문조사는 연령, 성별, 인종/민족, 교육, 지역 및 소득에 대한 전국 대표 할당제를 활용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 구간에서 ±2%이다.